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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56 ~ 2014 구리월드컵을 마치며...( part 1 )

    작성자 김호수(ip:)

    작성일 2015-02-07 17:05:14

    조회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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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8강전까지는 간략히(?)  르포 형태로 소감을 올렸으나 토/일욜 대회 마치고 이런저런 일로

    피곤하여 일욜 밤 쓸 기회를 놓치고, 어제 오늘은 되돌아 가는 손님들 뒷처리로 이제야 컴 앞에 앉았네요.

     

    대부분 이미 여러 루트로 결과를 주지하고 있고, SBS-Sports와 Kozoom 인터넷 방송을 보셨을

    터이니 지난 두번의 16강, 8강 르포보다는 생각나는 몇가지 얘기나 쓰고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이번 대회에 수 많은 명경기들이 쏟아졌지만 (참가선수들이나,UMB 관계자들 얘기나 홈페이지

    공지내용이나, 그리고 kozoom 본사의 보도자료들에서 모두 공통적으로,지금껏 월드컵 중에서

    가장 치열하고 선수들의 기량이 예선 첫 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최고 수준들을 보여준 것 같다는...) 특히 몇 경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2월 터키 이스탄불 월드컵 32강 첫 경기에서 조재호 선수에게 14 이닝만에 패하고나서

    장갑을 벗어 테이블 위에 내동댕이 치던 야스퍼스 선수, 솔직히 항상 냉철해 보이던 그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데 깜짝 놀랐읍니다.

     

    그 날 저녁, 자네티 선수와 콜럼비아 선수들과 같이 호텔 라운지에서 맥주들 한잔 하고 있는데

    거기 나타난 야스퍼스, 30분을 테이블 옆에 서서 저와 자네티에게 몹시 툴툴거리더군요.

    내용인즉, 터키제 대회용 테이블 상태가 너무 비정상적이라는 것이었읍니다.

     

    같은 테이블을 이집트 후루가다에서도 몇 년 째 쓰는 데 (제가 알기로는 이집트 첫 대회 때

    터키 제조사가 스폰으로 기증했으며, 다른 방도가 없는 후루가다 조직위에서는 계속 그

    테이블을 반복 사용중이구요), 도저히 적응할 수가 없으니 귀국하면 네델란드 연맹에 그

    XXXX 테이블을 한 대 구입해서 자국선수들 적응훈련용으로 제공해 달라고 해야겠다나

    뭐래나 .......

     

    한데...그 날 조선수에게 야스퍼스 선수 40:38 자기 에버 14이닝 2.714 밖에 못 치고

    졌읍니다. HR도 10점 밖에 못 쳤구요.도대체 얼마나 높은 에버를 바라는 건지 ???

     

    아무튼 몇 년전 아픈 가정사로 최근까지 약 4년간 부진했던 그가 구리 월드컵 직전의

    포르투갈 Porto 월드컵 결승에서 포르톰 선수에게 다 졌던 경기를 수 차례 행운 덕에

    역전승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터라, 저는 구리에서도 무언가 모여줄 것이라

    주변에도 얘기하던 중이었읍니다.

     

    참! 그 때 아쉽게 모처럼 3번째 월드컵 우승기회와 UMB 랭킹 12위내로 진입할 기회를 놓친

    포르톰 선수가 경기 직후 맨손으로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하는 시늉을 한 것이 많은 관중들

    에게 오히려 승자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는 멋진 하이라이트였읍니다

    오히려 그 결승의 승자는 포르톰 선수처럼 보였던 듯 합니다.

     

    우리 선수들도 시합 승부가 결정된 직후 냉랭하게 형식적인 악수만 대충 나눌 것이 아니라

    승자나 패자나 멋진 세레모니를 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진정한 축하를, 승자는 패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사를 표시한 후, 같이 관중과 진행요원들에게 답례하는 프로토콜을 습관화

    하면 좋을 것 같읍니다.

    정말 고개만 까딱하고 큐를 홱 풀어 가방에 넣은 후 표표히 사라지는 모습, 글쎄요 ㅠㅠ.

     

    다시 야스퍼스로 돌아가서 16강전에서의 터키 세넷 선수에게 하이런 15점을 발판으로

    승부치기에서 가까스로 역전승 한 그 경기가 구리월드컵 경기장의 열기에 기름을 부어준

    하나의 모멘트가 아니었나 싶읍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너무 기력을 소진한 듯, 8강전에서는 에디 멕스 선수에게 에버 1.227 에

    HR 4점이라는 졸전 끝에 참패하고야 말았네요.

    혹시 누군가 야스퍼스가 또 장갑 패대기치는 장면 보셨거나 , 혹 사진까지 찍으셨으면

    제보바랍니다. 그 경우 제가 산체스에게 선물받은 쵸크를 드리겠읍니다 ^^

     

     

    물론 32강전에서 조재호 선수가 페루의 뮤지션이자 감각적 당구를 보여주는 라몬 로드리게스

    선수를 상대로 특유의 초감각적 기량을 과시하며, HR 14 점을 포함한 10이닝 에버 4.0 의

    무시무시한 결과지를 작성해 준 그 경기가 어찌 보면 대회장의 열광적 분위기 조성의 기폭제가

    아니었을까요?

     

    여러번 만나 이제 친숙해진 로드리게스 선수와 경기 후 몇 마디 나누었는데, 자기는 한국에

    제 1회 수원월드컵 (8강 진출 했던 것 같은데...)부터 지금것 5번 왔는데 한국에 오는 것이

    비록 먼 길이지만 너무 좋고 특히 한국의 캐롬 수준 그리고 당구의 저변이 너무 부럽다는

    것이었읍니다. 듣기로 약 30 종에 가까운 악기들을 프로 수준으로 다루며, 지난 포르토 월드컵

    대도 폐막후 파티에서 연주를 하였다고 하는데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보고 들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올해는 방송에 종사한다는 멋진 부인과 같이 안 왔네요.

     

    참!  그 역시 조선수에게 10이닌 19점, 에버 1.9 밖에 못 치고 졌군요. ^^

     

    또 하나. 여성으로 첫 월드컵 32강 본선진출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일으킨 네델란드 여성

    테레세 크롬펜하우어 선수 !  비록 본선 첫 경기에서 피눈물도 없는 브롬달에게 완패했지만

    화제의 중심인물 중 한 명이었읍니다.

     

    마지막 날, Billiards Magazine 측과 간단한 인터뷰가 있었읍니다.

    제가 하필 BM의 국제부분 고문이기도 하여 통역을 하면서 몇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상대방 브롬달과 많은 연습경기들을 해 왔으며 평소에 강점강화, 약점보완에 대해서 많은

    지도편달을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승패를 떠나 스승이기도 한 당대의 최고선수와 큰 무대애서 겨루어 본 매 순간이 자기에게는

    큰 추억이자 영광이었으며, 앞으로 자기 당구 인생에 큰 전기가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인터뷰와는 별도로 동양무술영화를 보면 항상 제자가 스승을 꼭 손보고 넘어

    가니, 매일 그런 꿈을 꾸라고 농담을 건넸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배시시 웃더군요 ^^.

     

    한편 그 녀의 기량을 보니 다음달 터키 Sinop 이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2 년만에 열리는

    여자 3쿠션 World Championship 에서 지난 대회를 싹쓰리한 일보 여자선수들과 우리

    카페 회원으로 막 가입한 우리나라 대표 이신영 선수가 과연 어느정도나 크롬펜하우어

    선수를 견제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군요.

    자기 별명이 크롬펜네이터 즉 터미네이터라고 하며 활짝 웃던데.....

     

    유럽선수권을 비롯 수많은 여자대회 타이틀들을 섭렵하고 남자대회에서도 가끔 승수를

    쌓았지만 아직 WC(화장실 아니구요!!!) 에서만큼은 우승을 못해 이번 대회만큼은 기필코

    우승하고야 말겠다는(우승은 내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던데...) 결의를 내비치더군요.

     

    일설에 의하면 그 녀의 우승확률을 높이려고 지난 2012 일본대회 때는 25점 경기였는데

    이번 대회는 예선 25점 리그, 본선 8강 토너먼트부텨는 35점 경기이며 느려터진 일본선수

    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시간도 남자와 같이 40초 룰이라니, 솔직히 누가 2등을 할 것인가가

    더 현실적인 관심사기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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