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일자: 2021년 4월 5일 13시

팔라존 선수 우승으로 유명해진 인빗큐를 시타할 수 있는 기회를 김치빌리어드에서 제공한다는 소식에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큐라 시타할 기회가 없던 차에 좋은 기회라 생각해 한달음에 달려갔다.

매장에 진열된 인빗큐는 모두 시타해 볼 수 있다고 안내해 주셨고, 

상대도 8쪽 상대와 통상대 두가지 종류로 준비해 인빗큐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시타로 제공된 시간은 30여분 정도라 모든 인빗큐를 시타해 본다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 

팔라존 선수가 사용하는 하이페레온 레드를 중점적으로 시타해 보았다.

시타용으로 제공된 하이페레온 레드를 쥐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흑단 베이스에 올리브우드와 터키석을 인레이한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었다. 

얼핏 인디언들이 장식품에 주로 사용하는 색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눈에 강렬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구장에 들고 가면, 주목받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립부를 제외한 하대 전체가 흑단인데다가, 터키석이 인레이라 무게가 꽤 나갈 거 같지만 들어보면 밸런스가 좋아서인지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테이블에 공을 놓고 공을 때려본다. 일부러 꽝 때려 본다. 예상보다 분리각이 크다.

이번엔 공을 굴려본다. 결대로 굴려본다. 예상했던 분리각으로 공이 나아간다.

하단 당점을 주고 공을 밀어본다. 생각보다 분리각이 크다.

흑단의 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흑단을 사용하는 하대에서 볼 수 있는 과도한 분리각은 흑단 자체가 가지는 힘을 상징한다. 

그 힘을 어느 정도 통제할 것인가하는 부분이 흑단하대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공통된 숙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하이페레온 레드의 주인이 되기위해선 마찬가지의 숙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여분의 시간을 이용해서 크로노스 화이트도 시타를 해보았다. 

흑단 베이스에 그립부는 올리브 우드를 사용했고, 마찬가지로 터키석 인레이로 마감한 큐다.

하이페레온 레드가 화려한 파티복장이라면 크로노스 화이트는 정장 스타일이라고 할까?

많이 튀진 않지만, 파란색 터키석이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시타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힘은 인상적이었다. 역시 흑단 베이스라 그 힘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포세이돈 레드도 시타해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포기했다.

상대는 두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통상대인 Solid와 쪽상대인 VKT8L

팔라존 선수는 쪽상대인 VKT8L을 사용한다고 알고있는데, 나도 개인적으로 쪽상대인 VKT8L의 느낌이 더 좋았다. 

아마도 쪽상대를 쭉 사용해왔던 익숙함때문이겠지만, 좀 더 꽂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유티비를 재미나게 시청중이라 배돌이와 배효원씨도 볼 수 있길 기대했지만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웠다.

고가의 큐를 대접받아가며 시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김치빌리어드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